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도시 한복판서 되살아난 ‘개구리 소년’의 악몽
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범계역에서 안양지역 초등학교 교사들이 실종된 이혜진양과 우예슬양을 찾는 전단을 시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다. 연합뉴스 24일 실종사건 수사본부가 차려진 경기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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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인의 눈으로 온금동을 쓰다듬다
가난한 선원들이 모여 사는 목포 온금동에는 조금새끼라는 말이 있지요. 조금 물때에 밴 새끼라는 뜻이지요. 그런데 이 말이 어떻게 생겨났냐고요? 아시다시피 조금은 바닷물이 조금밖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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친근한 옛것에 기댄 낯선 새로움 시·공간이 켜켜이 쌓인 ‘겹의 건축’
①경복궁 돌담 길 건너 나지막한 한옥인 학고재. 높은 가로수와 대조적이다. 왼쪽 창 없는 붉은 벽면도 한옥과 연결되는 전시장이다. ②전시공간 천장은 한옥의 지붕 구조와 전시 벽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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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정봉 기자의 도심 트레킹 ⑧ 서울 응봉산
여름 밤 황홀한 풍경에 이끌려 잠 못 이루는 야외로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‘출사족’을 위한 길을 준비했다. 산책, 걷기만 하는 게 전부가 아니다. 요즘 세대는 디지털카메라로 ‘인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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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맛집풍경] 평촌 '多朝 궁중 한정식'
'선생님' 과 '학생' 이란 두 얼굴을 가진 이형숙 (45) 씨. 그는 요즘 밤낮 없이 '동.서양' 을 오가는 음식을 가르치고 배우느라 분주하다. '선생님' 이씨의 대학 전공은 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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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리운 그곳, 고향의 어머니가 호롱불 켜고 날 기다리고 계신 곳
‘어머님 전상서(Dear Mother)’ (2004~2007), 캔버스에 유채 , 65.1*90.9㎝ ‘탄광촌 화가’ 황재형(58,사진)의 ‘어머님 전상서’(그림)를 보았을 때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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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 한복판 '땅콩한옥'… 제비도 놀다 갑니다
로버트 파우저 교수가 다락처럼 한층 높게 만든 ‘누마루’ 한 편에 앉았다. 중정 벽면의 ‘하하나무’가 ‘ㅎ’자 꽃을 흐드러지게 피웠다. 주인장이 생물처럼 아끼는 나무다. 한글디자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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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장과 부티크, 어제와 오늘 … 도쿄 여성들 ‘필’ 꽂힌 곳
시즈오카의 어묵 거리 ‘아오바요코초’는 세련되거나 정갈하지 않았다. 장식으로 달아 놓은 가짜 벚꽃은 우스꽝스럽기까지 했다. 그러나 어묵 거리에는 하루를 달래는 보통 일본 사람의 삶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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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든 빛 사라지더니 … ‘두둥’ 오색찬란한 용이 떠오른다
남북으로 길게 나뭇잎 모양의 국토가 형성된 대만. 대만해협과 중국 본토 사이에 위치해 있고 환태평양 화산대가 지나는 섬나라로, 다양한 지각운동에 의해 만들어진 웅장한 고산과 분지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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물결 같은 기와 너머 … 보인다 서울의 하늘
사랑채 누마루 지붕 아래 펼쳐진 서울 계동의 전경이다. 기와 지붕 너머 동네 집과 나무들이, 멀리는 인왕산과 북악산이 보인다. 북촌은 근대 도시 서울의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. 공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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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박 대통령 옷은 10년 가까이, 카펫은 20년쯤 된 듯”
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, 박 대통령이 살던 서울 삼성동을 찾았다. 박 대통령이 14년간 살았던 3층짜리 단독주택은 2.5m 높이의 빨간 벽돌 담으로 둘러싸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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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사람 사람] "절망을 희망으로" 쪽방촌 보듬기 15년
서울 영등포구 영등포2동 속칭 '쪽방촌'에서 몸 하나 누이면 그만인 쪽방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약 7백명이다. 대부분 가족과 떨어져 노숙자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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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eek&웰빙] 지하철의 끝 식도락의 시작
▶ (왼쪽사진)심하연씨는 미식가임을 자칭하는 남편과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아들 때문에 요리공부는 기본이란다. 10년째 평일이면 분당 일대의 맛집을 찾아 두었다가 주말이면 가족과 함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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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week& 전시] 제2의 정체성
▶ ‘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존재감’ 그림을 그리고 2주 후 또 다른 새를 보았습니다. 저 새가 또 다른 나겠구나, 생각을 하였지만 전과 달리 마음이 급하지는 않았습니다. 어떤 것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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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골목안 풍경' 렌즈에 담은 사진작가 김기찬씨 별세
'골목안 풍경 사진가' 김기찬씨가 27일 오후 9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별세했다. 67세. KBS-TV 영상제작부장을 역임한 고인은 40년 동안 서울 중림동.공덕동 등의 서민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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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인문·지성] ‘15초 예술’ 광고의 숨은 연출자들
방송광고는 흔히 ‘15초의 예술’로 불린다. 방송 횟수는 제쳐둔다 해도, 그 짧은 시간 안에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자면 작업의 밀도는 당연히 상상을 초월한다. 새내기 직장인의 출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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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마트] 할인점이 거리 지도를 바꾼다
할인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소비문화에서부터 거리의 풍경까지 확 바꿔 놓고 있다. 할인점이 들어서자 한산한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소형 음식점들이 있던 자리에는 대형 음식점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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추석보름달 아래 초가을 추억만들기
누구에게나 지난날을 생각하면 아련히 떠오르는 그곳이 있다. 그/그녀를 처음 만난 곳이나 그/그녀의 품에 처음 안겼던 곳도 그럴 수 있고 헤어지자는 말을 들은 그 카페나 우연히 마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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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태어난 문화마을 데이트
기자 맘대로 해보는 설정 하나. 여기서 질문 대상은 어느정도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에 한정됨. 1990년. 100명의 20대 서울시민에게 물었다. "평창동 하면 뭐가 생각나는가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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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타임특집] 감옥 밖으로
화창한 2월의 아침, 진 샌더스는 할렘에서 빌 클린턴과 악수를 했다. 출소한 지 이제 막 일주일이 된 샌더스는 아침 일찍 일어나 양복으로 갈아 입고 저소득자 주택을 신청하기 위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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〈산하〉(17)서울부 -광복 스물한 돌을 맞으며-
서울아! 너, 이 나라의 심장! 민족의 맥박이 뛰는 곳! 그러기에 네가 살면 나라가 살고, 네가 죽으면 나라도 죽는 곳! 서울아! 너, 이 나라 운명의 열쇠를 쥐었느냐. 돌아보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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밤이 깊을 수록 더 즐거운 곳, 동대문 엿보기
그동안 주말데이트를 핑계로 토요일이면 가족들을 멀리 했던 그/그녀와 나. 이번주만은 어머님이 해주신 따뜻한 점심식사를 하자. 오후에 낮잠도 조금 자고 재방송하는 TV 프로도 보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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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 부모 모시려 귀향한 33년 한식요리사 솜씨 익산 ‘비비쭈꾸미’
32년간 서울에서 활동하다가 귀향한 김홍필 셰프의 익산 '비비쭈꾸미'의 대표메뉴인 '수제 돈까스 쭈꾸미'는 돈가스를 잘라 소스를 듬뿍 묻히고 주꾸미볶음을 얹어서 먹으면 맛이 잘 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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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택희의 맛따라기]자연산 돔, 갯장어, 갈치조림+돌게장 … 여수 당일여행 삼시 세끼
자연산 활어 벵에돔을 마쓰카와 처리해 뜬 회가 3단 부챗살을 펼치듯 차려져 나왔다. 마쓰카와(まつかわ; 松皮)는 포 뜬 돔의 껍질에 끓는 물을 붓고 얼른 얼음물에 담갔다 건져 회